전체 글189 친환경 빈집 개조가 전 세계 도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법 1. 자연과 공존하는 집: 생태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 생태 주거란 단순히 ‘에코하우스’라는 외형적 이름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 그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주거 개념이다. 이러한 주거 형태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거나 정복하는 방식이 아닌, 자연의 리듬 속에 자신의 삶을 맞춰가는 ‘공존’의 철학을 담고 있다. 기존의 주택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고, 폐기물을 마구 배출하며, 환경에 물리적 상처를 남기는 방식이었다면, 생태 주거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며, 자연과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심지어 자연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는 ‘녹색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의 보봉(Vauban) 지역은 자동차 없는 마을, 태양광.. 2025. 5. 24. 탄소 네거티브 건축, 빈집을 활용한 실현 가능성 탐구 1. 탄소 네거티브 건축이란: 지속 가능성을 넘어서 탄소 네거티브 건축(carbon-negative architecture)은 단순히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건축을 넘어, 건축 과정과 결과가 전체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구조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후 변화 대응에서 건축 분야가 단순히 ‘피해를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응’이 아닌, 환경 회복을 주도하는 적극적 행위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탄소 네거티브 건축은 ‘탄소 중립’보다 더 진보된 개념으로, 건축물이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탄소를 ‘흡수’하거나 ‘고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순환경제’ 개념의 도입이다. 자원을 단순 소비하고 폐기하는 선형경제에서 벗어나, 건축 자재의 생산.. 2025. 5. 23. 도시 이주민을 위한 친환경 빈집 커뮤니티 구축법 1. 도시 탈출, 생태 삶의 출발점: 빈집 커뮤니티의 필요성과 잠재력 도시를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은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닌 삶의 가치 전환에서 비롯된다. 자본의 흐름과 속도에 지친 도시 이주민들은 안정된 주거, 자율적인 삶,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꿈꾼다. 하지만 이들이 농촌이나 지방으로 이주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적 문제는 주거지 확보이다. 다행히 한국에는 수많은 방치된 빈집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자원은 도시 이주민의 수요와 지역의 공동체 재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빈집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가능성의 씨앗이다. 특히 20~30년 이상 방치된 주택은 리모델링을 통해 생태 주택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 장인들과 청년 건축가, 예술가들이 협업할 수 있.. 2025. 5. 22. 빈집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교육 공간 구축 가이드 1.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 공간 혁신: ‘빈집’과 ‘지속 가능성’의 결합 한국 전역에 방치된 빈집은 2020년 기준 약 62만 호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빈집은 그 자체로 지역 소멸의 징후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접근 방식을 바꾸면 지역 재생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공공 예산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 사회 자립을 위한 실험적인 공간으로 빈집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 공간이 도시 중심에 집중되어 있고, 지방이나 농촌에는 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아이들이 장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빈집을 활용한 마을형 교육 공간은 공간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전남 고흥의 사례를 보자. 이 지역은 고령화와 인구 유.. 2025. 5. 21. 에너지 플러스 하우스: 빈집에서 시작하는 친환경 실험 1. 제로에너지 주택을 넘어: ‘에너지 플러스 하우스’의 개념과 원리 에너지 플러스 하우스(Energy Plus House)란 단순히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넘어, 생산하는 에너지가 소비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즉, 이 주택은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잉여 에너지를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생산 주체'로 기능한다. 핵심 원리는 태양광, 지열,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적극 도입하고, 건축물의 단열과 열 회수 시스템을 극대화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솔라슈타트(Solarstadt)'는 태양광 기반의 자급자족 마을로, 전 세계 에너지 플러스 하우스 실험의 대표 사례다. 이곳에서는 모든 주택이 패시브 하우스 기준을 충족.. 2025. 5. 20. 그린워싱이 아닌 진짜 친환경 빈집 리모델링이란? 1. 그린워싱을 넘어선 진정성: 지속 가능한 자재 선택과 탄소 발자국 절감 최근 몇 년간 친환경을 표방한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들이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형적으로는 친환경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지속 가능성과 거리가 먼 마케팅용 장치에 불과한 경우를 뜻합니다. 빈집 리모델링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단열을 개선한다며 비닐 기반 단열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겉으로는 에너지 효율이 좋아 보이지만, 해당 자재의 생산·운송·폐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매우 높을 수 있습니다.진짜 친환경 리모델링은 자재 선정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생애주기 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를 통해 전체 탄.. 2025. 5. 1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