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33

도심 속 폐가를 그린 인프라로 전환하는 국제 사례 분석 1. 녹색 전환의 선두주자: 독일 베를린의 '프린츠레겐텐슈트라세' 프로젝트 독일 베를린은 유럽 내에서 도시재생과 그린 인프라 구축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베를린 남서부의 프린츠레겐텐슈트라세 지역에서 진행된 폐가 재활용 프로젝트다. 이 지역은 과거 동독 시절 산업화에 실패한 후 수십 채의 폐가가 방치되며 지역 슬럼화를 초래했지만, 2010년부터 시 정부와 시민단체가 협력한 그린 리디자인 전략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주요 전략은 폐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외벽 단열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 자급자족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이웃 간 전력 공유 시스템도 함께 도입되었으며, 이는 폐가 재활용의 .. 2025. 5. 28.
빈집을 친환경 창작 레지던시로 탈바꿈시키는 5가지 방법 1. 생태 기반 리노베이션: 지속 가능 건축 기술로 빈집을 친환경 창작소로 빈집을 창작 레지던시로 활용하려면 단순한 공간 리모델링을 넘어서, 그 공간이 예술가의 사고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실험적 무대가 되어야 한다. 이를 실현하는 첫 번째 방법은 생태 기반의 리노베이션이다. 기존 빈집의 구조를 해체하지 않고, 내재된 재료와 구조를 최대한 재사용하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리모델링은 친환경성의 출발점이다. 예를 들어, 낡은 나무 기둥은 예술가의 작업 테이블로, 폐유리창은 채광 창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이때 핵심은 건축 자원의 순환이다. 또한 지열과 태양광,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결합하여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간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주도의 어느 폐가 리모델링 사례에서는 태양광 패널.. 2025. 5. 27.
‘탄소 저감’ 그 이상, 빈집 개조로 만드는 지속 가능 도시 비전 1. 탄소 저감을 넘어: 빈집 개조가 제시하는 ‘지속 가능 도시’의 실험실 현대 도시들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도시계획이 여전히 새로운 건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모순적으로 더 많은 자원 소모와 탄소 배출을 유발한다. 이에 반해, 빈집 개조는 기존 자산을 재활용하여 건설 폐기물과 자재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단이 된다. 2022년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빈집 수는 140만 호를 넘었고, 매년 3만 호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 수치를 방치하지 않고, 탄소 저감형 개조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면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저탄소 건축 자재와 순환경제 시스템을 .. 2025. 5. 26.
빈집 속 자연에너지 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따라하기 1. 태양광 패널 설치로 자립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하기 빈집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는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자립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태양광 패널 설치가 있다. 오래된 농촌 빈집의 지붕은 일반적으로 남향이며, 넓은 대지 위에 위치해 있어 태양광 설치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실제로 전라북도 남원시의 한 농촌 빈집에서는 5kW급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설치해 하루 평균 20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가정의 하루 전력 사용량을 충분히 충당하는 수준이다. 설치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조량과 구조적 안정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태양의 궤도에 맞춰 경사각을 조정하고, 오래된 지붕 구조물이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구조진단을 거쳐.. 2025. 5. 25.
친환경 빈집 개조가 전 세계 도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법 1. 자연과 공존하는 집: 생태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 생태 주거란 단순히 ‘에코하우스’라는 외형적 이름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 그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주거 개념이다. 이러한 주거 형태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거나 정복하는 방식이 아닌, 자연의 리듬 속에 자신의 삶을 맞춰가는 ‘공존’의 철학을 담고 있다. 기존의 주택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고, 폐기물을 마구 배출하며, 환경에 물리적 상처를 남기는 방식이었다면, 생태 주거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며, 자연과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심지어 자연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는 ‘녹색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의 보봉(Vauban) 지역은 자동차 없는 마을, 태양광.. 2025. 5. 24.
탄소 네거티브 건축, 빈집을 활용한 실현 가능성 탐구 1. 탄소 네거티브 건축이란: 지속 가능성을 넘어서 탄소 네거티브 건축(carbon-negative architecture)은 단순히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건축을 넘어, 건축 과정과 결과가 전체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구조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후 변화 대응에서 건축 분야가 단순히 ‘피해를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응’이 아닌, 환경 회복을 주도하는 적극적 행위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탄소 네거티브 건축은 ‘탄소 중립’보다 더 진보된 개념으로, 건축물이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탄소를 ‘흡수’하거나 ‘고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순환경제’ 개념의 도입이다. 자원을 단순 소비하고 폐기하는 선형경제에서 벗어나, 건축 자재의 생산.. 2025. 5. 23.